‘청년부자 만들기’를 주제로 지난 10일부터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국민일보 주최 ‘성공귀농 행복귀촌 박람회’가 1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귀농·귀촌에 관심을 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만큼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규모부터가 달라졌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곳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을 비롯해 143곳에 이른다. 외연으로만 보면 122곳이 참가한 지난해보다 21곳(17.2%)이 늘었다. 서울시를 필두로 경기도와 강원도, 경북·경남도, 전북·전남도, 충북도가 부스를 열고 귀농·귀촌 문의에 현장에서 답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각계 인사들도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에는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최병암 산림청 차장, 이천일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구길본 한국임업진흥원 원장, 윤태진 한국식품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 김성민 서울산업진흥원 혁신성장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변재운 국민일보 사장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농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귀농·귀촌을 꿈꾸면서도 막연히 주저하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의 평가도 비슷하다. 이 차관은 축사를 통해 “귀농·귀촌은 중요한 사회 트렌드가 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20%가 귀농·귀촌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농촌으로 터전을 옮기려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인데 한자리에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번 행사는 귀중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농촌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보는 청년층의 참석이 돋보였다는 점이다. 귀농해 창업한 청년기업만도 48곳이나 참가했다. 평가를 통해 청년창업 우수기업으로 선정·시상한 21곳 외에도 많은 청년기업이 차별화한 제품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차세대 농업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농식품부가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박람회를 둘러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스마트팜 솔루션 업체 아이오크롭스의 이민석(33)씨는 “청년의 경우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거 같다”고 전했다.
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