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곡으로 다시 돌아온 김현철… ‘오랜만에’ 31년 만에 재발매

입력 2020-07-10 04:08

김현철(사진)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 ‘오랜만에’가 31년 만에 재발매된다.

소속사 Fe&Me는 9일 “오랜만에가 31년 만에 새로운 스타일로 13일 오후 6시 재발매된다”고 밝혔다. 오랜만에는 89년 발매된 1집 앨범 첫 번째 데뷔 타이틀곡으로 ‘춘천가는 기차’ ‘동네’ 등의 곡들과 함께 사랑 받았다.

31년 전 곡이 재발매되는 것은 3년쯤 전부터 일기 시작한 시티팝에 대한 관심과 무관치 않다. 유튜브와 클럽 등을 중심으로 ‘시티팝’이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의 대표 시티팝으로 김현철의 1집에 관심이 미치게 됐다. 온라인상에서 김현철의 1집을 LP판으로 재발매하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여기에 네이버 온스테이지와 스페이스오디티가 기획한 ‘디깅클럽서울’ 프로젝트가 불을 댕겼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신인 뮤지션 죠지가 오랜만에를 리메이크했다. 이후 홍대, 이태원, 성수동 등 젊은 층이 모이는 곳에서 인기를 끌었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현철이 유명 클럽에 초청 받아 오랜만에를 떼창하는 모습도 나왔다. 최근에는 공효진이 모델로 등장하는 커피 CF 배경음악으로도 쓰이고 있다. 2020년 버전으로 편곡, 녹음한 색다른 스타일로 CF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CF 배경음악이 있지만 새로운 버전으로 오랜만에를 발매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자 김현철은 이를 정식 음원으로 재발매키로 했다.

앞서 김현철은 폴킴과의 협업을 통해 듀엣곡 ‘선(線)’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김현철이 2018년 폴킴의 무대를 보고 감동한 후 폴킴을 위해 작곡한 곡이다. 선 역시 오랜만에와 같은 시각에 발매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