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랑 가운·너구리 티셔츠를 아시나요

입력 2020-07-09 19:29

식품업계가 주 소비층으로 올라선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통칭)를 공략하기 위해 이색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상품 브랜드를 재해석해 패션 아이템으로 승화시키거나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신제품을 내놓는 식이다.

빙그레는 지난달 25일 ‘꽃게랑’ 브랜드를 재해석한 패션 브랜드 ‘Cotes Guerang’(꼬뜨-게랑·사진)을 론칭한다는 콘셉트로 재치 있는 캠페인을 선보였다.

꽃게랑 스낵의 모양을 로고화해 해당 로고를 사용한 티셔츠 2종, 반팔 셔츠, 선글라스, 미니백 2종, 로브, 마스크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꽃게랑 브랜드에 ‘FLEX’(플렉스·돈을 쓰며 과시하다)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모델로 가수 ‘지코’를 기용했다. 꼬뜨-게랑 티셔츠와 선글라스, 로브 등을 착용한 지코의 모습에 소비자들은 ‘일상적으로 입어도 예쁠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상품의 캐릭터를 활용해 의류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컬래버)한 제품도 인기다. 최근 대한제분의 ‘곰표’와 컬래버한 상품들이 품절과 리셀을 반복하며 큰 인기를 끌자 식품업계와의 이색 컬래버가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농심은 캐주얼 브랜드 TBJ와 손잡고 ‘너구리×TBJ 컬래버 컬렉션’을 선보였다. 컬렉션은 ‘너구리’ 캐릭터 모양을 닮은 후드티셔츠와 너구리 캐릭터가 자수로 담긴 볼캡, 포켓티셔츠, 그래픽티셔츠 총 4종으로 구성돼 100개 한정으로 지난 1일부터 무신사에서만 판매됐다.

농심켈로그는 소비자들로부터 16년간 출시 요청을 받았던 ‘첵스 파맛’을 지난 1일부터 한정 판매 중이다. 2004년 농심켈로그가 진행했던 첵스 나라의 대통령 선거 이벤트에 밀크 초코 맛 ‘체키’와 파맛 ‘차카’가 등장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채널 등에서 첵스 파맛에 대한 출시 요구가 줄을 잇자 16년 만에 신제품으로 내놓은 것이다. 상품 출시에 앞서 먼저 공개된 바이럴 예고 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수 14만회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