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야곱은 경건하거나 영웅적이지 않다.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가진 인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야곱에게 동질감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책은 ‘속이는 자’ ‘도망자’ ‘은혜 입은 자’로 나눠 야곱의 전 일생을 함축적으로 다룬다. 미성숙하고 서툴렀지만,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싶었던 야곱을 향한 하나님의 끈질긴 사랑을 이야기한다. 넘어지고 실수하는 야곱의 삶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교차시킨다. 내 안에 있는 욕심 거짓 욕망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하게 하지만 우리를 빚어가시는 하나님의 형언할 수 없는 은혜가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박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