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감자 요리 여름 입맛 자극한다

입력 2020-07-09 19:34

햇감자와 토마토의 계절이다. 요즘은 사시사철 감자와 토마토 요리를 먹을 수 있다 보니 감자와 토마토의 등장에서 여름을 실감하기가 쉽지 않다. 비닐하우스에서 1년 내내 재배되고 저장 기술도 향상되면서 제철에 대한 경계가 희미해졌지만, 감자와 토마토의 제철은 여름(6~9월)이다. 여름철 햇감자와 토마토로 제철 요리를 만들어보자. 1년 내내 구할 수 있지만 제철에만 맛볼 수 있는 특유의 신선함을 만날 수 있다.

마이클 바이 해비치 안정균 총괄 셰프

이번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호텔 셰프의 집밥 레시피’의 메뉴는 ‘아메리칸 포테이토 샐러드’와 ‘토마토 부라타 샐러드’다. 해비치 호텔 앤드 리조트가 서울 종로구에서 운영하는 뉴 아메리칸 다이닝 레스토랑 ‘마이클 바이 해비치’ 안정균 총괄 셰프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미각을 돋궈주고 상쾌한 기분을 선사해 줄 메뉴들이다. 토마토와 감자로 손쉽게 레스토랑 분위기를 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입맛 없는 여름 든든한 맛을 원한다면 햇감자의 포슬포슬함을 느끼기 좋은 ‘아메리칸 포테이토 샐러드’를 만들어보자.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입맛 없는 날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도 괜찮다.

·재료: 알감자 340g, 베이컨 80g, 콜리플라워 120g, 브로콜리 120g, 그리비슈 소스 120g, 파슬리 약간(그리비슈 소스 재료: 마요네즈 70g, 사워 크림 30g, 홀그레인 머스터드 20g, 다진 피클 20g, 다진 삶은 계란 1개, 소금 2g, 후추 약간)

① 간이 쎈 소금 물에 씻어 낸 알감자,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계란을 각각 익힌 후 차가운 물에 식힌다.

② 계란과 피클을 곱게 다지고, 큰 볼에 그리비슈 소스 재료를 모두 넣고 섞어주면서 간을 본다. 채소와 버무려야 하기 때문에 간을 약간 세게 한다.

③ 일정하게 썬 베이컨을 코팅 팬에 굽고, 남은 기름은 버리지 말고 모아둔다.

④ 익힌 알감자, 콜리플라워, 브로콜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⑤ 큰 볼에 손질한 야채, 베이컨, 그리비슈 소스 그리고 베이컨 구울 때 나온 기름을 약간 넣고 버무린다. 접시에 정갈하게 담고 마지막으로 다진 파슬리 또는 다진 실파를 올려 마무리 한다.

가벼운 식단을 원한다면 ‘토마토 부라타 샐러드’도 괜찮다. 만두 모양의 부라타는 모짜렐라 치즈 속에 진한 크림이 들어 있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치즈다. 여러 종류의 토마토를 섞으면 풍성하고 다채로운 식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안 총괄 셰프는 “싱싱한 토마토와 이탈리아의 대표 치즈 부라타의 조합으로 싱그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재료: 완숙 토마토 70g, 흑토마토 70g, 대저 토마토 70g, 방울토마토 70g, 부라타 치즈 1개, 졸인 발사믹 50g, 바질 4장,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50g, 소금 약간, 후추 약간

① 발사믹 식초를 졸여서 식혀둔다. (설탕 시럽 정도의 점도가 있으면 졸이지 않아도 된다.)

② 여러가지 토마토를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사이즈로 썰어둔다.

③ 접시에 토마토를 정갈하게 올린다.

④ 발사믹을 토마토 전체에 뿌린 다음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뿌려준다. 그 위에 소금과 후추 약간을 골고루 뿌려준다.

⑤ 부라타 치즈를 먹기 좋은 사이즈로 썰어 토마토 위에 올린다.

⑥ 바질을 찢어 올려서 마무리한다. 찢어 올려야 바질 향이 살아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