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2년은 보다 풍요롭고 선명할 것입니다.”
은수미(사진) 경기도 성남시장은 지난 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은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코앞에 닥친 과제를 풀며 직접 뛰는 경험의 현장이었다”며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은 시장은 풍요로운 미래를 위한 포석으로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을 제일 먼저 꼽았다.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은 은 시장의 정책 트레이드마크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미래를 볼 수 있는 ‘창조도시 성남’을 지향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우선 아시아실리콘벨리의 키워드로 ‘사람 중심, 혁신성장, 문화 강화, 네트워크 확장’을 제시했다. 이 네 가지를 중심으로 도시내 지역간, 계층 간 양극화를 해소하고 성남시민 모두가 혁신의 성과를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은 시장은 제1판교테크노밸리에 ‘판교 콘텐츠 거리’를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또 2023년에는 400석 규모 e-스포츠 전용경기장도 건설하기로 했다.
제2판교테크노밸리가 2021년, 제3테크노밸리는 2024년 조성되며 제2테크노밸리 인근에 글로벌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정보통신기술) 융합플래닛이 완공된다.
분당벤처밸리는 IT-BT 지식사업허브로 조성되고, 정자동 주택전시관에 바이오헬스 허브를 2026년 조성한다. 혁신 네트워크 C&D(Connect & Development) 플랫폼도 2021년 구축해 의료기관과 야탑, 하이테크밸리,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잇는 바이오헬스 산업벨트를 구축한다.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한 은 시장의 노력도 남다르다. 총 1893억원 규모의 ‘성남형 연대안전기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전년 대비 -29%였던 소비율을 +3%까지 끌어올려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로 지급된 아동수당 체크카드도 86.2%의 만족도를 보였다.
은 시장은 “현대화된 모습으로 태평동 중앙공설시장이 9월 개장하고 모란 전통상권은 2023년까지 철판요리 야시장, 기름과 맛집 특화거리로 재탄생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성남을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을 2022년까지 40%로 높일 계획이고, 다함께돌봄센터는 2022년까지 32개소로 확대 예정”이라며 “올 연말까지 아동친화도시 유니세프 인증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아동학대예방 자가점검 및 사례중심 책자’를 배포했다.
민간기관에서 수행하던 아동학대 신고 접수 조사 업무도 10월부터는 전담인력을 배치해 공적 책임을 강화한다. 또 미성년자 성범죄 예방 관련해 익명의 온라인 전용창구를 개설했고, 가정폭력 및 성폭력 통합 상담소 내에 아동학대 센터를 별도 설치했으며 지난해 7월 시행한 아동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는 점차 수혜자가 늘고 있다.
은 시장은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받는 사람이 없도록 ‘일하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성남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