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탄소 중립 성장’을 선언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고객은 물론 환경, 사회의 ‘페인 포인트(불편 사항)’까지 해결해 영속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6일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생태계 보호, 책임 있는 공급망 개발·관리 등 지속가능성 전략 5가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 중립 성장을 강조했다. 사업 성장에 따른 탄소배출량 증가와 동등한 수준의 감축 활동을 펼쳐 탄소 배출 순증가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LG화학은 2050년 탄소배출량을 지난해 수준인 1000만t으로 조절하기로 했다. 현재의 사업 성장성을 고려하면 3000만t의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 이는 내연기관 자동차 1250만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으로 소나무 2억20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 세계 사업장에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도입한다.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LG화학의 각오다. 그 외 공정·설비 에너지 효율화, 탄소 포집 저장 활용기술 개발 및 도입 등도 추진한다. 사업장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도 논의 중이다. 배터리 잔존 수명 예측 기술을 연구해 폐배터리 재사용의 안전성을 높인다. 재사용 배터리로 만든 전기차 충전소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범 시설도 공개할 예정이다.
권민지 기자
“자동차 1250만대 감축 효과” LG화학, 탄소중립 성장 선언
입력 2020-07-07 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