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섭(사진)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5일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현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실현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린 뉴딜은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비전”이라며 “공단이 성과를 내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제로 에너지 건물 도입·확산, 녹색 일자리 창출 등은 그린 뉴딜 정책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린 뉴딜 정책은 공단에 기회이자 많은 의미가 있다”며 “저탄소 경제 구조로 전환하는 시대적 상황 변화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린 뉴딜은 문재인정부 후반기 최대 핵심 국정과제이자 국가 대전략인 ‘한국판 뉴딜’의 핵심 축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예산 12조9000억원을 투입해 그린 뉴딜 정책을 이끌 방침이다. 공단은 지난달 서울시와 ‘그린 뉴딜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정책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첫 번째 주요 사업으로는 ‘공공시설의 제로 에너지 건물 전환’을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과거 공단은 전동기 최저소비효율 적용, 저효율 램프 시장 퇴출 등 강력한 효율 강화 수단을 통해 정부의 효율 향상 강화 정책을 지원하고 시장 전환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혁신적인 노력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구체적인 성과를 거둔 경험 역시 긍정 효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창립 40주년 캐치프레이즈를 ‘국민 곁에 함께한 KEA 40주년, 대한민국의 행복한 에너지가 되겠습니다’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국민에게 에너지로 행복을 줄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와 연계되는 사업을 발굴하고, 능동적인 자세로 임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가장 강하거나 가장 똑똑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생존한다’는 찰스 다윈의 말처럼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에너지 시장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즐거운 직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 이사장은 “공단은 3년 연속 경영평가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면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서로 힘을 모아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공단 50살 생일에는 우리나라 역사에 남을 만한 더 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도록 임직원과 함께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최재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