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행정조치가 발령됨에 따라 지역 교계는 5일 예배당 인원 50명 제한규정을 지키면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다. 광주시는 지난 2일 실내 50명, 실외 100명 이상의 모임과 집합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1500개 교회가 소속된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회장 이상복 목사)는 지난 3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예배 시간과 장소를 최대한 분산해서 실외예배, 방송 설교, 인터넷 방송 등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겨자씨교회, 광주순복음교회, 동명교회, 벧엘교회 등 지역 교회는 즉각 온라인예배로 전환하고 공동식사와 찬양대 모임, 소모임을 잠정 중단했다. 동명교회 등은 주일 저녁예배와 수요예배까지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겨자씨교회 관계자는 “광주시가 교회 전체 건물을 하나의 공간으로 보고 실내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했다”면서 “주일 낮예배에는 교역자 중심으로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 1~2부 예배만 드렸다”고 말했다.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사무총장을 지낸 박상태(일신침례교회) 목사는 “광주의 많은 교회가 지자체 요청에 따라 온라인예배로 전환했다”면서 “안타깝게도 주변 개척교회 중에는 아예 예배를 드리지 않고 문을 닫은 곳도 있다”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거리두기’ 2단계 발령에… 광주 교계, 주일예배 ‘50명 제한’ 지켜
입력 2020-07-06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