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확진자 하루 21만명… 집계 이후 ‘최다’

입력 2020-07-06 04:02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의 퍼시픽 해변에 모인 시민들이 주말을 즐기고 있다. AF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전 세계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만2326명을 기록했다.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메리카 대륙의 확진자가 12만9772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60%를 차지했다. 이날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5만3213명, 브라질은 4만8105명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플로리다주에선 24시간 동안 1만145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제 재개를 시작한 유럽 국가들에서는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에 다시 봉쇄조치가 내렸다. 영국의 경우 잉글랜드 지역의 펍, 카페, 식당, 호텔 등이 이날부터 영업을 재개했지만 지난주 감염자가 폭증한 중부도시 레스터는 봉쇄됐다. 학교가 문을 닫고 식료품점과 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 영업장은 휴업에 들어갔다.

스페인 역시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관광객에게 문을 열었지만 일부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북동부 카탈루냐주는 주민 20만명이 거주하는 레리다시 등을 다시 봉쇄했다. 지역 간 이동이나 10명 이상 모임 등이 제한된 상태다.

호주도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다시 4주간 봉쇄령이 내려졌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의 분석을 인용해 “의학적 돌파구가 없다는 가정하에 내년 봄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억~6억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면서 “그중 140만~370만명이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