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모빌리티+쇼 가보니] 미래형 디자인 ‘넵튠’ 단연 인기

입력 2020-07-03 04:07 수정 2020-07-03 08:41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2일 현대자동차 부스에 전시된 수소전기차 넥쏘의 동력부를 살펴보고 있다.

글로벌 수소산업 생태계 현황과 미래 비전·전략을 공유하는 ‘수소모빌리티+쇼’가 개막 이틀째를 맞이했다. 전시회는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진행됐지만 인파가 몰려 수소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2일 수소모빌리티+쇼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고양 킨텍스를 찾았다. 수소모빌리티존, 수소충전인프라존, 수소에너지존, 인터내셔널존 총 4개의 테마관에서 미래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의 신기술과 신제품 등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 부스에 마련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넵튠)은 단연 눈길을 끌었다. 매끈한 일체형 구조의 미래형 디자인과 수소전기 트럭에 특화된 독창적인 차체가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넵튠에는 미래 수소차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며 “향후 3~4년 내 대형트럭에 최적화된 고내구·고출력의 새 연료전지시스템을 만들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공개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축소 모형물도 큰 관심을 받았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미래 사회의 모습을 구현한 것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드론(DS30)을 전시했다. 수소연료전지팩을 적용해 기존 배터리 드론의 비행시간 한계를 보완했다. 2시간 이상의 비행으로 장거리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산업용으로 적합하다는 기대를 모은다.

이날 열린 국제 수소 포럼에선 주요 관계자들이 수소 시대의 미래 비전과 전략을 공유했다.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은 “2030년 수소전기차가 85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충전 및 생산 인프라 확대,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 등을 통해 수소 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김세훈 전무는 수소 사회의 도래와 모빌리티 비전에 대해 언급했다. 김 전무는 “탈탄소 시대의 가속화에 따라 에너지 패러다임이 수소 기반으로 바뀌고, 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시대가 올 것”이라며 “자동차와 선박, 철도, 트램은 물론 UAM과 비상용 발전기 등에도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해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회에선 신제품·신기술 발표회와 화상 비즈니스 미팅 등도 활발히 진행됐다. 수소모빌리티+쇼는 기업과 고객사, 정부 등이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며 새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하나의 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고양=글·사진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