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합동평가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대구시는 행정안전부가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정부합동평가’ 정성부분(성과창출 우수사례 평가)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해 지자체에서 수행한 국가위임사무와 국고보조사업, 국가주요시책 등을 시·도 간 상호검증, 중앙부처·시도합동평가단 집합검증으로 평가해 그 결과를 정성부분(35개 지표)과 정량부분(85개 지표)으로 나눠 발표했다.
대구시는 정성평가 지표 35개 중 23개 지표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전국 최고의 지자체가 됐다. 대표적인 우수사례는 ‘제4차 산업성장과 시민행복이 함께하는 스마트시티 대구!’(산업혁명 대응분야) ‘독립·호국·민주화 도시 대구, 전국 최고의 호국보훈 도시로!’(보훈정신 확산분야) ‘규제해소를 통한 지식산업센터 건립, 과거에서 미래로 산업지형을 바꾸다’(자율적 규제완화 통한 지역투자 분야) ‘Cool Daegu, Fresh Daegu!’(기후변화 적응관련 광역지자체 노력분야) 등이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전문가들이 선정한 우수사례를 국민평가단이 직접 뽑는 국민공감 우수사례(5건)도 발표했는데 특·광역시에서는 유일하게 대구시가 선정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시민과 함께한 시정혁신 노력이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말했다.
경북도는 정책 우수사례 평가 부문에서 ‘도 단위 최우수’ 성과를 거뒀다. 최하위권을 맴돌던 정부합동평가 성적을 상위권으로 도약시킨데 이어 올해는 도 단위 1위까지 차지한 것이다.
경북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취임 이후 도청 앞마당에 공룡 화석뼈 조형물을 설치해 ‘끊임없이 변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무원들에게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점, 도지사가 점퍼와 운동화 차림으로 한 달 평균 1만㎞ 이상을 누비며 도정을 챙긴 점 등이 좋은 성과를 낸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정성평가에서 ‘이웃사촌시범마을’(저출산 대책) ‘혁신인재양성프로젝트 Hustar’(대학 및 지자체 연계 협력 추진) ‘경북행복마을사업’(자원봉사활성화 추진) ‘치매보듬마을’(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샤인머스켓 스마트 농업화’(미래 농업 소득사업 확산) 등 20개의 시책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시책으로 선정됐다. 국민공감 우수사례에도 2건이 선정됐다.
이철우 지사는 “앞으로도 중앙부처 및 시·군 소통과 협업으로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도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도 단위 2위 성적을 거뒀다. 5대 국정 목표 중 4개 국정 목표 부문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면서 국정과제 추진 전반에 걸쳐 고른 성적을 거뒀다. 경남도는 정량부분에서 87개 지표 가운데 79개를 달성(90.8%)해 2009년 평가 이후 11년 만에 최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경제·복지·보건·안전·환경 전 분야에서 고르게 성과가 향상됐다.
정성평가에서도 ‘스마트산업 육성’ ‘무인선박규제 특구’ 등이 경남만의 특색 있는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들 사업은 경남만의 독창성, 효과성, 전파 가능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일웅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민이 체감하는 행복한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한 경남도의 대책이 이번 실적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대구·안동·창원=최일영 김재산 이영재 기자 mc102@kmib.co.kr
영남 지자체들 상위권 휩쓸었다… 대구, 정성부분 ‘전국 1위’
입력 2020-07-03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