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소규모 편의점을 운영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이 어려워 십일조를 못하고 있습니다. 죄스러운 마음에 괴롭습니다.
A :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물량적 십일조보다 마음을 보십니다. 이미 아파하는 마음을 열납하셨다고 믿습니다. 십일조의 의미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지극히 작은 부분을 드리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도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마지못해 드린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책망하면서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마 23:23) 하나님께 드리는 기본 원리는 버리지 말라는 뜻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십일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소돔 침략군을 물리치고 개선할 때 전리품의 십일조를 멜기세덱에게 바쳤습니다.(창 14:20) 히브리서는 멜기세덱을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히 7:3) 즉, 아브라함의 십일조를 받은 멜기세덱은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였습니다. 야곱도 벧엘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라고 서원했습니다.
십일조가 법제화된 것은 모세 시대지만 이미 족장들은 십일조를 드리거나 약속했습니다. 십일조는 창조주의 명령이며 질서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십일조는 의무 이전에 하나님 은혜에 대한 감사입니다.
왜 감사할 조건이 없습니까. 바울은 십일조를 넘어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제물로 드리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몸은 피와 살 즉 생명을 뜻합니다. 십일조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생명을 바칠 수 있습니까. 편의점 회복을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하십시오. 물질이 십일조를 넘어 삶을 드리는 복이 임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모든 교회는 십일조를 바르게 관리해야 합니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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