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수소경제 실현과 세계 수소차 시장 선도를 위한 정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에서 “수소모빌리티산업은 우리 경제 구조를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경제로 만들 수 있는 효자산업”이라며 “2022년 민간 주도의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모든 정책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수소 생산·공급 관련 현재의 과점시장을 경쟁시장으로 전환해가면서 수소 수요지 인근에서 수소가 생산되고 공급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2040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전력 중 30% 이상의 잉여분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 인프라, 수소에너지 분야의 세계 11개국, 108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겸 조직위원장은 “세계 수소 기술을 리드해가는 전시회, 새 정책과 의견이 교환되는 전시회,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는 전시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응용 제품 등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 넥쏘의 차기 모델이 3~4년 후 나올 것”이라며 미래 수소 모빌리티 시장 선도를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부는 이날 수소경제 분야 컨트롤타워인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는 위원장인 정 총리를 중심으로 8개 관계부처와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 정 수석부회장 등 11명은 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