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재미를 더하고, 소액으로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춰 생활 속 투자를 확산시키겠습니다.”
김대홍(사진)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월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자회사로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린 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그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생활 밀착형 투자를 위해 우선 고객을 대상으로 한 리테일 부문에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리테일 사업을 먼저 정착시킨 뒤 투자은행(IB) 영역으로도 진출할 것”이라며 “안정성이 높은 투자 상품을 중심으로 고객 신뢰부터 쌓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카카오페이증권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객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신규 계좌 개설은 출범 4개월 만에 140만건을 돌파했고, 고객 연령대는 20, 30대가 62.1%, 40대 21.9%, 50대 이상 11.5%다. 김 대표는 “초기에 2030세대가 70% 이상이었지만, 4050세대 비중도 최근 들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간편 결제 후 남은 잔돈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동전 모으기’와 결제 시 받는 리워드 금액으로 투자하는 ‘알 모으기’ 등 소액 투자 서비스에도 두 달 만에 약 32만건의 신청이 들어왔다. 사용자가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투자할 수 있는 ‘자동투자’ 신청도 10만건에 달한다.
김 대표는 이날 국내외 채권형 펀드 상품도 내놨다. 최근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된 만큼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국내 채권에 마음 편히 #쏠쏠한 펀드’ ‘글로벌 채권에 나눠서 #영리한 펀드’ 등 두 가지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