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진 꽃과 음악… 산책 명소 된 ‘서울로 7017’

입력 2020-07-02 04:08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로로 만든 ‘서울로 7017’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여름철 산책명소로 조성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로 7017에서 만날 수 있는 망우초(忘憂草)는 모든 근심과 시름을 떨쳐버리자는 의미를 담은 주황색의 아름다운 꽃으로, 원추리라고도 불린다. 인근에는 장마기간을 알려주는 분홍빛, 보랏빛으로 다양하게 피어나는 수국꽃과 노랗게 피어나는 모감주나무의 꽃이 싱그럽게 보인다. 뜨거운 여름을 잊어버릴 정도로 초록이 반짝거리는 참억새, 갈대, 수크령, 실새풀 등이 여름바람에 살랑거리며 흔들리고 있는 풍경은 잠시나마 넓은 들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서울로 7017 곳곳에 설치된 4대의 피아노는 서울로 7017을 방문하는 누구나 연주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음악선율로 즐거움과 감동을 나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한다.

서울로 7017에서는 매일 저녁 볼 수 있는 푸른 빛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원형의 조명이 고가를 가득 채우고 있다. 주변에는 70~80년대 산업화의 상징건물인 서울스퀘어, 르네상스양식의 건축물인 문화역 서울 284, 국보 제1호인 남대문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