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거주하는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들은 이달부터 시내·농어촌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가유공자 유족은 30% 할인이 되며,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만 75세 이상 노인은 섬을 오가는 여객선과 도선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충남도는 1일 보령종합터미널과 대천여객선터미널에서 충남형 교통카드 개시행사 및 여객선 첫 무료 승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장애인·보훈단체 대표, 버스업체 노사 등 80여명이 참석한 행사는 경과보고 및 장애인·유공자 교통카드 전달, 버스 탑승 및 승차 태그 시연 등이 진행됐다. 여객선 첫 무료 승선 기념행사는 양 지사와 섬 지역 노인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사업 설명, 무료 승선권 전달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버스비 무료화 대상은 도내 등록 장애인 9만2178명과 독립유공자·국가유공자 1만1821명, 국가유공자 유족 4496명이다. 기존에 무료화 혜택을 받던 만 75세 이상 노인 19만163명을 합할 경우 총 지원 대상은 29만8658명에 달한다.
여객선 운임 무료화 사업은 보령과 서산, 당진, 홍성, 태안 등 5개 시·군 21개 섬에 거주하는 만 75세 이상 노인 5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양 지사는 “삶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이동권이 보장될 때 우리 모두는 더 나은 환경 속에서 더 행복한 권리를 누릴 수 있다”며 “교통 취약계층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배려하고 힘 쓰는 것이야말로 모두가 행복한 충남의 정신”이라고 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