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주년을 맞은 ‘이재명호’에 대해 경기도민 10명 중 8명이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긍정 평가를 하는 주민이 뚜렷하게 증가한 셈이다.
경기도는 지난 12~13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민선7기 2주년 도정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경기도가 지난 2년 동안 일을 잘했냐는 질문에 도민 79%가 ‘잘했다’고 응답했다. ‘잘못했다’는 12%에 그쳤다.
잘했다는 평가는 성, 연령, 권역별로 고르게 높았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후한 점수를 준 사람이 10명 9명 정도나 됐다. 재난기본소득, 신천지·종교시설 행정명령, 다중이용시설 이용제한 등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도의 신속한 조치들에 대해 도민들이 높은 지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닥터헬기 등 재난안전 및 치안(81%), 하천·계곡 불법행위 근절 등 공정사회 실현(78%),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복지사업 확대 등 복지정책 사업(77%), 수술실 CCTV 등 보건 및 공공의료(77%), 공공버스 등 버스서비스 개선 및 교통편의 증진(75%), 경기지역화폐·반도체클러스터 등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73%) 등의 순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지사가 ‘지금보다 잘할 것’이라는 응답도 79%였으며, ‘못할 것’이라 답한 사람은 9%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18세 이상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RDD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취임 당시 도정만족도가 29%였는데 격세지감을 느낀다. 기득권의 총공세로 감당하기 어려운 오물을 뒤집어 썼지만, 죽을 힘을 다한 2년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모든 성과는 불편과 불이익을 감수하며 도정에 참여해주신 도민여러분 덕”이라고 했다.
이와 별도로 이 지사는 취임 2주년을 맞아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주자 선호도 2위에 오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지금 목이 날아가냐 마냐 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선호도라는 건 어느 순간 사라져버릴지 모르는 신기루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여론조사 1위 했다가 사라진 사람이 한둘인가, 2위는 더더욱 그렇다. 정치적 후광도, 조직도, 학연도, 혈연도, 지연도 없는 혈혈단신인 만큼 실력, 실적으로 인정받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