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서부 베냉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한국인 선원 5명이 해적으로 추정되는 단체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베냉 코토누항 남쪽 111㎞ 해상에서 참치잡이를 하던 우리 선박 ‘파노피 프런티어’호가 총기로 무장한 단체의 공격을 받았다. 이 단체는 한국인 선원 5명과 가나인 선원 1명을 스피드보트에 태워 동쪽 나이지리아 방향으로 도주했다.
당시 파노피 프런티어호에는 총 30명(한국인 5명, 가나인 25명)이 승선하고 있었고, 납치되지 않은 가나인 24명은 귀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납치된 선원들의 안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즉각 재외국민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우리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주재국 정부와 현지 대사관, 국내 관계기관 등과의 긴밀한 공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기니만은 주요 참치 어장이며 해적의 공격이 빈발하는 곳이다.
지난달 가봉 인근 해역에서 새우잡이를 하던 한국인 1명이 납치됐다가 37일 만인 지난 8일 석방됐다. 2018년 3월에는 가나 근해에서 한국인 3명이 피랍 32일 만에 석방된 바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