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에도 기회는 있다”… 코로나 이후 성장 철저 준비

입력 2020-06-28 20:29
LG전자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공개한 레스토랑 운영 로봇 서비스 ‘LG 클로이다이닝 솔루션’. LG그룹 제공

LG그룹은 코로나19 이후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어려움에도 기회가 있기에 LG는 슬기롭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LG는 전계열사가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해내는 등 혁신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LG는 코로나로부터 직원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비대면 시대에 맞게 재택근무, 유연 출퇴근제 확대 등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업계 1위를 확실히하기 위해 3세대 전기차(500㎞ 이상)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을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70만대(100GWh)로 확대한다. 또한 매년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하는 등 위기 상황을 기술 격차를 벌리는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R&D 투자도 멈추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관심이 높아진 스타일러,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무선청소기 등 국내 위생가전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산업용부터 서비스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0’에 레스토랑 운영 로봇 서비스인 ‘LG 클로이다이닝 솔루션(LG CLOi Dining solution)’을 공개해 큰 관심을 받았다.

LG이노텍은 혁신기술로 코로나19로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기판소재, 광학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소재 시장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5G, 폴더블폰 확산 등 패러다임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용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기판소재사업 부문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확대에 맞춰 시장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OLED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당초 경기도 파주에서만 생산하던 대형 OLED를 중국에서도 생산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른바 ‘투트랙(Two-Track)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 3월엔 코로나19로 중국 입국길이 어려워지자 전세기를 이용해 엔지니어 등 290명을 광저우로 급파했다. 높은 OLED 기술 진입장벽을 이용해 이번 공장 가동을 계기로 해외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