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가 코로나19를 계기로 편의시설 개선 및 고강도의 방역 안전 이용 가이드를 마련했다. 에버랜드에서는 그간 꾸준히 제기돼 온 화장실 노후화 및 교통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캐리비안 베이에서는 곧 찾아올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더욱 강화된 안전 가이드를 내놨다.
먼저 에버랜드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위생과 안전에 대한 의식이 강화되는 등 라이프스타일에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데 맞춰 고객 인프라 시설을 개선했다. 에버랜드는 파크 내외에 설치된 약 30여개의 화장실을 지난 4월부터 본격 리뉴얼에 착수해 올해 말까지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고객들이 깨끗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유아 동반 고객이나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미끄럼 방지 시설 설치 등을 통해 안전성을 업그레이드 한다.
또 에버랜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클라우드 기반의 IT 주차 시스템을 도입해 주차 편의성을 개선하고 있다. 기존 에버랜드에서 주말 및 휴일마다 반복됐던 주차 정체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대 교통공학연구실과 산학 협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카카오T와 카카오네비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주차 현황 데이터를 수집한 뒤 정문 주차장 이용 가능여부 및 가장 빠르게 주차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달부터는 노선버스를 비롯한 각종 정류장도 정문 주변으로 이전해 셔틀버스를 갈아탈 필요 없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캐리비안 베이는 지난 5일 개장을 앞두고 정부의 워터파크 방역지침과 세계워터파크협회(WWA)에서 내놓은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강도 높은 ‘안전 이용 가이드’를 마련했다. 워터파크 입장 시 모든 인원에 대해 모바일 문진을 도입하고,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를 의무화해 이중으로 입장 안전 확인을 실시한다. 입장 후에는 마스크를 방수팩이나 지퍼백에 보관했다가 거리두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즉시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는 하루 입장 인원을 대폭 축소해 고객간 최대한의 거리두기 공간 확보를 추진하고 라커와 샤워실에서도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간격을 띄워 운영하고 있다. 캐리비안 베이 관계자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강화된 안전 이용 가이드를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