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중국 진출… K푸드 글로벌 확산 야망

입력 2020-06-28 20:30
미국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 위치한 ‘비비고 팝업스토어’에서 뉴요커들이 비비고 메뉴를 주문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 중국에서 적극적으로 시장을 넓히며 K-푸드를 전세계로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약 3조원 가치의 미국 대형 식품기업 슈완스 컴퍼니(이하 슈완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식품사업 가속화를 시작했다. CJ제일제당과 슈완스의 결합은 세계 최대 시장 선점과 인프라 확보, K-푸드 대형화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슈완스 인수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5곳에 보유한 생산기지가 22개로 확대됐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 3만여 점포에 ‘비비고’ 브랜드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베트남에서도 2016년과 2017년 CJ Foods Vietnam(구 킴앤킴)과 CJ Cautre(구 까우제), CJ Minh Dat(구 민닷푸드) 등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인수했다. CJ푸드 베트남은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8% 성장하는 등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만두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2017년 1월 기준 한식만두가 전체 딤섬시장에서 3%를 차지하던 게 2018년 말 기준 약 40% 이상까지 확대됐다.

중국에서도 ‘비비고 만두’ 생산을 위해 2017년 광저우 공장을 세 배 증설했고, 2018년 베이징 인근 요성엔 100억원 규모의 조리냉동 설비 투자를 진행하는 등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며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2017년 최초로 그린 바이오 사업으로 연간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8년에는 그린 바이오 사업으로만 2조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 전체 매출 중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올해는 수익성을 확보하고 R&D에 힘을 쏟는 등 혁신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