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대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은 미국 수소 트럭 업체인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 사업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주요 계열사들은 최근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권한을 갖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한화큐셀은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할 수 있고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은 수소 충전소용 탱크나 트럭용 수소 탱크를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5일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벤처기업인 페이저 솔루션의 사업 및 자산을 인수했다. 한화테크윈은 영상관제(VMS, Video Management Software) 전문기업 ‘이노뎁’과 영상감시 AI카메라 스마트검색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큐셀과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말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에 쓰였던 배터리를 재활용해 가정용 및 전력용 ESS를 공동 개발하고, 태양광 기반 ESS 신사업 공동 발굴 등에 나서기로 했다.
한화는 또 우리은행, 산업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과 추가로 상생펀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화는 3개 금융기관에서 총 51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운영하게 됐다. 이에 따라 협력사의 상생펀드 사용 편의성이 향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