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찰청장에 김창룡 부산청장 내정

입력 2020-06-25 04:03

김창룡(56·경찰대 4기·사진) 부산지방경찰청장이 신임 경찰청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여권 관계자는 24일 “차기 경찰청장으로 김 청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심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청장은 경찰위원회의 임명 제청 후에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2년이다.

김 청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부산 가야고,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경위로 임용됐다. 김 청장은 문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줄곧 유력한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 거론됐었다. 김 청장은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는데,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문 대통령이었다. 이 때문에 김 청장이 문재인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 향후 진행될 검경 수사권 조정, 경찰 개혁 작업 수행에 있어서도 적임자라는 평가가 여권 안팎에서 나왔다. 또 민갑룡 현 청장이 호남 출신인 만큼 후임자는 영남 출신으로 지역 안배를 고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청장은 경찰 내에서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친 인물로 평가된다. 서울 노원경찰서 정보과장과 경찰청 정보1과장을 지냈다. 브라질 상파울루 총영사관 영사(경찰주재관), 미국 워싱턴 주재관으로 근무해 해외 경험도 풍부한 편이다. 이후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경남경찰청장을 거쳐 부산경찰청장에 임명되면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