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종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를 비롯해 국내 7대 종단, 170여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준비위원회는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를 상대로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최수산나 한국YWCA연합회 총괄부장은 “한반도 전쟁 상태를 완전히 끝내고 평화를 모색하고자 이 캠페인을 시작한다”며 “캠페인을 6·25 당일이 아닌 전날 시작하는 것도 전쟁 일어나기 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정 NCCK 총무는 “평화로부터 역행하는 프로세스를 바로잡고 치유, 화해, 공존의 한반도로 다시금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종전 캠페인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오는 7월 국내외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선언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정전협정 70주년인 2023년 7월 27일까지 1억명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목표다.
황수영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팀장은 “남·북·미 등 6·25전쟁 관련국 정부에 평화를 요청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평화를 택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전쟁을 이제 우리가 끝내자”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정부에만 맡겨두지 말고 시민이 직접 평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자”고 입을 모았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한반도 종전·평화 캠페인 벌인다”
입력 2020-06-25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