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2년여 만에 사임

입력 2020-06-24 04:08

조현범(사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한국타이어는 23일 조현범·이수일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수일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바뀐다고 공시했다. 2018년 대표직에 올랐던 조 전 대표는 2년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국타이어 측은 조 전 대표의 사임에 대해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선 조 전 대표가 항소심 준비 차원에서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 3월 재판부의 보석 결정에 따라 석방돼 불구속 재판을 받아 왔다. 지난 4월 1심에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장기간에 걸쳐 관계사 자금 6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조 전 대표는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