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내년 상반기 기대… K바이오 도약 기회”

입력 2020-06-23 19:4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의 눈이 치료제·백신 개발로 향하고 있다. 국내에서 신약 개발이 조기에 성공한다면 ‘K방역’을 넘어 ‘K바이오’ 시장을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 중 일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국민일보와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실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및 특허, 한국이 주도한다’를 주제로 2020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감염병 연구와 제약·특허 전문가들이 참석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과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향방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포럼에 참석한 한수봉 한국화학연구원 감염병제어기술연구단장은 “올 하반기쯤에는 다른 질병을 치료하던 약물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지 검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에 쓰이는 렘데시비르도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재창출한 사례다. 이런 ‘약물 재창출’이 하반기에 이뤄지면 내년 상반기쯤 환자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은 치료제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DNA 백신을 개발 중인 ㈜제넥신은 2021년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설 의원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은 반드시 우리나라가 해내길 바란다”면서 “치료제·백신 개발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근본 해법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정부, 의료계, 산업계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예슬 최재필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