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경영 환경이 우리의 한계 시험하고 있다”

입력 2020-06-24 04:0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23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오븐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3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소비자가전(CE)부문 주요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복합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도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이 부회장은 “경영 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자칫하면 도태된다”며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온라인 사업 강화 및 중장기 전략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 이재승 생활가전 사업부장(부사장), 강봉구 한국총괄(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최신 가전제품이 있는 전시장을 찾아 새로운 기능을 가진 가전을 직접 체험했다. 이어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기술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신제품 계획에 대해 경영진과 대화를 나눴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 이후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은 이 부회장의 생일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계속되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검찰 수사 관련 여러 일정에도 불구하고 현장 경영 등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해 삼성전자 반도체 미래 전략과 사업장 환경안전 로드맵을 점검했다. 검찰 소환 직전인 지난달 18일에는 중국 시안에 있는 반도체 공장 등을 둘러봤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