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산업의 높은 장래성이 투자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근래엔 ‘언택트 산업’ 유망주로서 게임 산업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업공개(IPO) 도전을 공식화한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투자은행 등의 관심이 굉장히 뜨겁다. 2016년 4월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해 탄생한 이 게임사는 모바일게임 유통사로 시작해 ‘배틀그라운드’ ‘패스 오브 엑자일’ 등 유명 PC 게임을 도맡아 서비스하는 중견 게임사로 성장했다. 지난 3월에는 세컨드다이브 등 유망 게임사에 230억원을 투자하는가하면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를 통해 ‘게이미피케이션’ ‘생활형 MMO’ 등의 영역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카카오’라는 플랫폼 경쟁력을 등에 업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불경기에도 끄떡없는 산업’으로 게임을 높이 평가해 진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창궐 이후 게임 산업은 외려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엔씨소프트(18조원), 넷마블(8조원), 펄어비스(2조7000억원), 컴투스(1조3000억원) 등은 ‘언택즈 수혜주’로 근래 오름세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상장 시 기업가치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게임즈가 방아쇠를 당기며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등의 IPO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두 게임사는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 ‘크로스파이어’ 등 실적을 견인할 펀더멘탈을 보유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경우 지난 1분기 영업이익에서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대형 게임사를 제치며 화제를 낳았다.
이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