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셰르파 등 무인체계 연구개발에 역량 집중

입력 2020-06-24 17:57
현대로템의 무인차량 HR-셰르파가 지난해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경호안전통제단과 함께 원격 및 자율주행 기반 경비정찰 임무 수행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HR-Sherpa(HR-셰르파) 등 무인차량을 중심으로 한 무인체계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래 전장 환경에서는 유·무인체계 협업 작전을 통한 전투 효율성 향상이 중요해졌다. 이에 현대로템은 K2전차, 차륜형장갑차와 같은 기존 유인체계 외에도 무인체계 경쟁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무인체계를 활용하면 미확인·위험 지역에서 임무 수행 시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현대로템의 HR-셰르파는 전기구동방식의 민·군 겸용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경호경비, 감시정찰, 물자·환자후송, 화력지원, 폭발물·위험물 취급 및 탐지, 특수임무 등 어떤 장비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다각도로 계열화할 수 있다. 차량 앞 병사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원격주행 등 자율주행 능력도 갖췄다. HR-셰르파는 6륜 전기구동 체계에 360도 제자리 회전 등으로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최대 속도는 30㎞/h다. 수냉식 배터리 시스템과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장거리 운행은 물론 사계절 전천후 운용이 가능하다. 총격에도 펑크가 나지 않는 에어리스 타이어를 도입해 야지와 험지 운영에 적합하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무인체계 시장 공략을 위해 KT와 ‘5G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 관제플랫폼 개발 및 사업을 위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무인체계 운용에 필수적인 통신 부문 협력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방산·민수부문 무인체계 관련 시장 개발을 함께 하기로 했다.현대로템은 미래에 요구되는 무인화 기술 고도화에 힘써 효율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