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차 유행 중… 폭발적 대유행 우려”

입력 2020-06-23 04:06

정은경(사진)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2일 “수도권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수도권 유행을 차단하지 못하면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발적인 대유행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1차 유행이 2∼3개월에 걸쳐 3~4월에 있었고, 한동안 많이 줄었다가 5월 연휴에 2차 유행이 촉발돼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유행은 아니지만 2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유행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그동안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을 얘기할 때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에 유행이 줄었다가 기온이 내려가면서 바이러스가 활동력을 갖게 되는 가을, 겨울을 전망했으나 이런 예측은 모두 맞지 않았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의 밀접한 접촉이 계속 일어나는 한 유행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전을 대비해야 하고 가을, 겨울철에는 그 유행의 크기가 더 커질 수도 있어 병상 확보 등의 부분에서 대비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