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는 무선의 시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1000만명을 눈앞에 둔 KT가 신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내놨다. 코로나19로 가정 내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빠른 속도로 실내 모든 공간에서 끊기지 않는 무선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KT는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기가와이(GiGA Wi) 서비스 출시를 발표했다(사진). ‘무선 고속(WiFi)’과 ‘공간(Wide)’을 강조한 서비스로 포화 상태인 인터넷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환 KT 5G·기가사업본부장(상무)은 “업무는 물론이고 쇼핑, 학습, 운동 등 일상의 많은 부분이 집에서 인터넷 연결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며 “그 연결의 중심에는 와이파이가 필수이며 여기에 기회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기가와이 서비스의 핵심은 랜선을 줄인 와이파이다. 랜선이 연결된 ‘기가 와이파이 프리미엄’(기본 AP)에 무선 ‘기가 와이파이 버디’(추가 AP)를 더해 네트워크 범위를 넓혔다. 2대의 무선공유기로 집안 구석진 방이나 화장실에서도 와이파이를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범위는 30평형대 아파트를 커버하는 수준이다.
버디는 단말기 와이파이 접속 목록에서 기본 와이파이와 동일한 식별명을 가져 기기가 어느 장소에서든 최적의 신호로 자동 연결해준다. 이른바 ‘이지메시’ 기술이다.
KT는 무선 인터넷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홈 네트워크 환경 변화에 맞춰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등 이동형 단말 사용 비중도 크게 늘었다. KT는 자체 조사 결과 집에서 무선 접속률이 70%, 유선 접속률이 30%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기가와이 인터넷 최대 1G 월정액은 결합상품 3년 약정 기준 3만5200원이다. KT는 오는 8월 31일까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1100원 할인된 3만4100원에 제공한다. 이날 KT는 초고속 인터넷을 상용화한 지 22년 만에 가입자가 900만명(5월 말 기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