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빛을 발한 상품들이 있다. 코로나19 환경에 새롭게 등장한 히트상품부터 스테디셀러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각 기업과 우리 경제를 탄탄히 받쳐주고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활 가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와 인공지능(AI) 세탁기·건조기 ‘삼성 그랑데 AI’는 위생과 안전을 중시하는 코로나19의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제품들이다. 삼성 그랑데 AI는 먼지, 녹, 잔수가 쌓이지 않는 위생관리를 구현한 제품이고 삼성 제트는 먼지통을 비울 때 먼지가 날리는 것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청정 시스템이 도입됐다.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수업 환경이 구축되면서 학습 교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원광탑넷의 ‘한GLO’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6개국 언어를 학습할 수 있는 사운드펜이다. 6개국 작가, 성우, IT 기술자 80명이 3년간 만든 제품으로 태블릿이 따로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구현 가능하다.
코로나19 시대에 많은 사람들은 의식주 가운데 식생활에 공을 들였다. 외식이 줄어든 대신 집에서 해먹거나 간단하게 조리해 먹는 비중이 커지면서 식품업계는 다양한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등교 수업이 줄어든 아이들 간식으로는 ‘오뚜기 피자’와 ‘오뚜기 밥’이 인기를 모았다. 오뚜기 피자는 시장 점유율 1위로 맛과 가격 모두 잡은 제품들로 평가받는다. 오뚜기 밥도 시장점유율 30%를 넘기며 호평을 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1950년 처음 출시된 칠성사이다의 발매 70주년을 맞아 각종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70년 동안 판매된 칠성사이다를 250㎖ 캔 제품으로 줄 세우면 약 392만㎞로 지구 둘레를 98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롯데칠성은 추억 감정소 이벤트, 한정판 굿즈 판매 등을 이어가고 있다.
초여름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동서식품은 ‘카누 아이스’ 2종을 한정판으로 내놓았다. 카누 한정판은 텀블러 사은품으로도 매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야자수와 해변 등이 그려진 텀블러 등이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빙그레는 유럽에서 주로 맛볼 수 있었던 납작봉숭아로 맛을 ‘따옴 납작복숭아·백도’를 내놓았다. 서울우유는 올 상반기 떠오른 인기 아이템인 ‘달고나’를 활용한 ‘달고나 우유’를 출시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