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여름철 별미로 내놓은 비빔칼국수 ‘칼빔면’이 출시 두 달만에 900만개가 판매되는 등 인기다. 일반 라면 면발을 사용하는 시중의 비빔면과 달리 굵은 칼국수 면발을 강조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유명 노포에서만 맛볼 수 있던 비빔칼국수의 간편화에 소비자들이 열광했다.
칼빔면의 인기요인은 두툼하면서도 소스가 잘 묻어나는 면이다. 면이 굵으면 소스와 면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농심은 면의 표면을 거칠게 하면서 면발에 미세한 구멍과 홈이 만들어지도록 해 최상의 면을 만들었다.
일반 국물라면과 달리 찬물에 면을 헹구는 비빔면의 특성도 고려했다. 차가운 물로 헹구고 나면 면이 딱딱하게 굳는 경향이 있는데 농심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굳지 않으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구현하는 배합비를 찾아냈다.
다진 김치를 넣은 양념장을 개발해 기존의 비빔면 양념장과 차별을 뒀다. 대부분의 비빔면 양념장은 고추장 베이스에 레몬, 과일 등으로 새콤한 맛을 낸다. 농심 연구원들은 20개가 넘는 종류의 김치를 맛보고 김치의 익은 정도와 신맛 등을 고려해 최적의 맛을 내는 김치 양념장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