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과 옥천군이 소외계층 지원에 나섰다. 영동군은 65세 이상 노인들의 급식비를 지원하고, 옥천군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결혼이민자, 영주권자 등을 지원키로 했다.
영동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장기간 경로당을 이용하지 못한 65세 이상 노인을 돕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10만원)으로 급식비를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출하지 못한 경로당 가사도우미 지원사업 예산과 예비비 등 15억원을 활용한다. 1만5000명 정도가 대상이다. 군 관계자는 “노인들의 생활 안정과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경로당 폐쇄 장기화에 따른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군은 관내 등록외국인 중 결혼이민자·영주권자 200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재난극복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군 자체 예산으로 마련했다. 재난극복지원금은 지역화폐 카드인 향수 OK카드로 지급된다. 지난 4월 27일 이전부터 외국인 등록대장에 등재돼 있어야 지원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결혼이민자 154명, 영주권자 46명이다. 군 관계자는 “재난극복지원금 사업비가 남아 있어 예산을 추가 편성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영동=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영동·옥천, 코로나 소외계층 핀셋 지원
입력 2020-06-22 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