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각 가구가 소득의 평균 16%는 ‘집 임대료’로 지출했다. 국민 10명 중 3명은 결혼 후 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이 응답률이 절반에 육박했다.
통계청은 18일 ‘2019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지난해 소득 대비 주택 임대료 비율이 16.1%로 전년 대비 0.6% 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택 임대료 비율은 월 가구 소득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해당 수치는 2014년 20.3%를 기록한 후 감소하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주택 임대료 비율은 역시 수도권이 20.0%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광역시로 16.3%를 기록했다.
또 국민 10명 중 7명은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2018년 기준 69.6%였다.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여자(33.4%)가 남자(27.4%)보다 많았다. 또 어릴수록, 고학력일수록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이 많았다. 비중이 13∼19세(53.6%) 20대(48.5%) 30대(40.1%) 40대(32.9%) 50대(19.0%) 60세 이상(11.8%) 순으로 컸으며, 대졸 이상(36.2%) 고졸(29.3%) 중졸(28.6%) 초졸 이하(18.9%) 순이었다.
전체 가구의 5.3%는 최저 주거기준에도 미달되는 집에 살고 있었다. 최저 주거 기준은 1인(14㎡, 방 1개) 2인(26㎡, 방 1개) 3인(36㎡, 방 2개) 등에 전용 입식 부엌, 전용 수세식 화장실, 전용 목욕 시설 중 1개라도 없는 경우를 말한다. 이 또한 수도권에서 기준에 미달되는 집에 사는 가구(6.7%)가 가장 많았으며, 소득 하위계층에서는 9.2%가 관련 집에 거주하고 있었다.
여가 시간도 ‘부익부 빈익빈’을 보였다. 지난해 우리 국민의 여가시간은 평일 3.5시간, 휴일 5.4시간으로 전년보다 각각 0.2시간, 0.1시간 증가했다. 평일 여가시간은 월 소득 600만원 이상 계층이 4.6시간으로 가장 많았고, 월 소득 300만~600만원 계층이 3.2시간으로 가장 적었다.
사회적으로 고립됐다고 느끼는 이들도 늘었다. 국민 가운데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5명 중 한 명꼴인 20.5%였다. 전년도보다 4.5% 포인트 오른 수치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라고 느끼는 이들은 16.7%로 5.4% 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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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