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NATO 알부민 공급자로 선정

입력 2020-06-23 17:05

SK플라즈마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에 혈액제제의약품을 공급한다. 회사는 NATO 조달청이 주관한 올해 혈액제제 입찰에서 알부민(Albumin 20%)의 최종공급자로 선정됐다.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이 NATO에 의약품을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성과는 SK플라즈마가 지난해 NATO 조달청의 ‘아프간 군 신탁기금(ANATF) 의약품 조달사업’에 입찰, 10개월 만에 최종 결과를 통보 받은 것. 공급이 확정된 SK알부민은 오랜 내전으로 절대적인 필수의약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군과 경찰에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SK플라즈마는 이르면 올해 3분기부터 NATO에 알부민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 금액은 약 90만 달러 규모다. 회사는 향후에도 NATO 등 국제기구 입찰에 품목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엔(UN) 산하기관의 국제조달에도 참여해 혈액제재 공급을 통한 국제사회 보건의료증진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참고로 SK플라즈마는 1984년부터 알부민을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해왔다. SK플라즈마의 알부민은 상실(화상, 신증후군 등) 및 알부민 합성저하(간경변증 등)에 의한 저알부민혈증, 출혈성 쇼크(shock) 등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혈액제제다.

SK플라즈마 김윤호 대표는 “NATO와 같은 국제기구 입찰은 우수한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한 선정기준”이라며 “이번 공급을 통해 SK플라즈마 혈액제제의 우수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향후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플라즈마는 2015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한 혈액제제 전문 제약회사로 작년 9월 브라질 국가 입찰에서 면역 글로불린 ‘리브감마-에스앤주 (IVIG-SN)의 최종 공급자로 선정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위치한 SK플라즈마 안동공장(사진)은 연간 60만 리터 규모의 혈액제제를 생산하고 있다.

노상우 쿠키뉴스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