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용기 동해안 이동 포착… 신포서 SLBM 도발?

입력 2020-06-18 04:04
김정은 전용기 비행. 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내 시찰 때 이용하는 고려항공 항공기가 17일 평양을 떠나 함경남도 쪽으로 비행한 항적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탑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비행 경로가 함남 방향인 것으로 미뤄볼 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이 건조되는 함남 신포조선소로 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는 이날 “오전 10시12분 고려항공 항공기 1대가 평양 방면에서 출발해 함남 요덕군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항공기는 러시아 안토노프(An)-148 기종(기체등록번호 P-671)이다. 요덕군 인근에서 신호가 끊긴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 고려항공이 도입한 An-148은 비행거리 3500㎞에 안전성이 뛰어나 김 위원장의 국내 시찰용으로 주로 쓰인다. 김 위원장이 직접 조종하는 모습이 공개된 적도 있다. 이날 An-148의 움직임을 두고 신형 잠수함을 건조 중인 신포조선소와 연관짓는 해석도 나온다. 신형 잠수함 공개나 SLBM 시험발사가 임박해 김 위원장이 이곳으로 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신포 인근에서 군사적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