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예닮글로벌학교(교장 유화웅 장로)가 다음세대 리더를 양육하는 기독교 대안교육의 새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교는 전원 기숙형 중·고등과정으로 서울 잠실교회(림형천 목사)가 2013년 3월 설립했다. 11만5000여㎡(3만5000여평) 대지에 강의동과 기숙사 등 3개 동, 국제 규격 축구장 2개, 농구장, 핸드볼장을 갖췄다.
최근 유화웅 예닮글로벌학교 교장을 만나 교육의 현실과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오늘날의 교육현실을 신앙적·교육적 관점에서 평가하신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오만한 시대’, 인간성이 상실되는 ‘잔인한 시대’, 불변의 가치가 공격받고 있는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디지털 세대(digital generation)는 완전히 새로운 종족으로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 디지털 주민(digital citizen)은 이전 세대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가상의 세계를 현실세계와 구분이 없이 서핑하며 자라고 있습니다. 생전 얼굴도 모르는 이들과 친구를 맺고 민족, 남녀, 연령의 구분도 없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그들의 세계를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토대로 오늘날 교육 수요자는 언제나(Anytime), 어디서나(Anywhere), 누구에게나(Anyone) 원하는 교육 내용을 학습할 수 있는 3A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미줄처럼 연결된 온라인 시스템은 같은 공간 안에서만 교육이 이뤄진다는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교육의 본질은 인간이 인간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절대 진리를 교육 현장에서 지켜가야 합니다. 인간답다는 명제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고귀한 존재라는 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대선언 후 지금도 지구는 변함없이 시속 1660㎞로 자전을 하고 있고, 시속 10만7000㎞로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며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단위로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창조의 질서를 배워야 합니다. 이는 기독교 학교에서만 가능합니다.”
-예닮글로벌학교는 이 교육의 본질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나.
“우리 학교는 전교생들이 매주 월요일 애국조회 때 한 목소리로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라고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인성이 실력’이 되는 시대를 대비해 ‘나는 누구나 만난다’ 그리고 가족과 부모님의 고마움을 생각하며 ‘나는 반드시 효도한다’고 각자 다짐합니다. 세계 시민으로 인적 네트워크(human network)와 의사소통과 정보교환과 지식의 지경을 넓히기 위해 영어 집중 교육과 모의 UN총회를 통해 국제 어젠다를 탐구합니다. AI의 시대가 ‘차가운 시대’를 예견하는 가운데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따뜻한 언어로 우애를 나누며 잘 웃고, 인사 잘하고, 대화로 소통하고, 장점을 찾아 칭찬하며 학생들이 인성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성과는 어떤가. 눈에 띄는 열매도 있을 것 같은데.
“미국의 위스컨신 주립대를 비롯해 뉴욕주립대, 고려대, 연세대, 한동대 등 국내외 유수대학에 100% 진학했습니다. 미국의 벨헤이븐대, 리버티대, 아주사대, 웨슬리안대, 킹스대 등과도 협약을 맺고 있습니다. 길이 없어 길을 잃는 것이 아니고, 바르게 가야할 길을 찾지 못해 길을 잃고 있는 학생들에게 예닮글로벌학교가 바른 길, 진리의 길, 선한 길, 아름다운 길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 26일 신입생 모집 위한 입학설명회
예닮글로벌학교(교장 유화웅 장로)가 오는 26일 오후 2시 강원도 강릉 예닮글로벌학교와 27일 오전 11시 서울 잠실교회 모리아성전에서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 우선 선발 전형’을 위한 입학설명회를 연다. 모집정원은 중1 과정인 7학년 40명, 고1 과정인 10학년 40명이다. 원서 접수는 26부터 다음 달 17일까지다. 우선 선발 합격자 전원에게는 장학금이 지급된다. 유화웅 교장은 “예닮글로벌학교는 영성과 인성교육, 대학진학지도에 탁월한 학교”라며 “올해 졸업한 학생 전원이 국내외 대학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위스콘신주립대(밀워키 1명, 리버폴스 4명) 5명, 콜럼비아대 2명, 한동대 8명을 포함해 고려대, 건국대, 강원대, 경북대, 가천대 등에 합격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