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회 새 회장에 김영식 대표

입력 2020-06-18 04:08

김영식(63·사진) 삼일회계법인 대표가 17일 제45대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이날 서울 충정로 한국공인회계사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임원 선거를 진행한 결과 김 신임 회장이 득표율 39.9%(4638표)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2년 6월까지 2년이다. 전 민생당 의원인 채이배 후보는 32.6%(3800표)를 얻어 간발의 차로 낙선했다.

국내 1위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 대표 김 회장은 1978년 입사해 40여년 동안 업계에서 일한 ‘베테랑’이다. 역대 한공 회장도 대형 회계법인 출신들이 주로 차지했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김 회장은 이날 당선 직후 “회계업계의 미래를 위해 더욱 뛰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고객·회원·감독당국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최근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해 “비영리법인 회계가 투명해야 기부가 늘어나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국내) 비영리법인이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며 “비영리법인, 아파트 회계 감사를 중소 회계법인 이하로 특화시키는 등 (투명성과 함께) 상생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회계 투명성 리스크가 존재하는데, 앞으로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회계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처음 전자투표로도 진행됐다. 이에 따라 투표율은 64.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 30대 젊은 회계사가 다수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후보는 역대 최다인 5명이 출마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