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포, 환경기술 혁신도시로”

입력 2020-06-18 04:07

충남도가 내포신도시를 공식적인 충남혁신도시 입지로 정했다.

도는 17일 ‘제1회 충남혁신도시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충남혁신도시 발전계획안을 발표했다. 다음 달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국토교통부에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하며 제출할 심의자료다. 충남혁신도시 지정의 필요성과 입지, 지역산업·정주여건 개선, 주변 지역과의 상생발전 전략 등이 종합적으로 담겼다.

도는 이 계획안에 내포신도시를 충남혁신도시 입지로 명시했다.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청 이전에 따라 홍성군 홍북읍·예산군 삽교읍 일대 995만㎡에 조성 중인 지역이다. 도는 내포신도시를 충남 남부의 혁신거점이자 균형발전의 핵심지역으로 조성해왔지만, 도 단위 기관·단체만으로는 내포신도시 활성화에 한계를 보이는 실정이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내포신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과 연계해 내포신도시를 충남혁신도시의 입지로 선정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중점적으로 유치할 공공기관은 환경기술 , 연구개발(R&D), 문화체육 기관이 선정됐다. 이중 환경기술은 서해안 대기오염 개선 및 해양환경 관리 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에 따라 중점 유치 기능군으로 설정됐다. 충남에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몰려있는 상황과 과거 국내 최대의 해양 유류오염 사고가 발생한 점 등을 감안했다.

연구개발의 경우 충남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산업이 집적된 점을, 문화체육 기능군은 내포문화권의 환경·지리적 특성을 살려 체육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을 반영했다. 도는 이번 자문위에서 제기된 내용을 반영해 충남혁신도시 발전계획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충남혁신도시는 국토 발전의 축을 경부축에서 동서축으로 새롭게 확장할 것”이라며 “혁신거점 역할을 담당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