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발달로 어느 정도 먹고사는 문제에서 해방된 현대인들은 이제 단순히 생계를 넘어 더 잘 먹고 더 좋은 것을 먹는 데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요즘 TV만 틀면 나오는 각종 ‘먹방’(먹는 방송)이 그 좋은 예일 것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무엇이 몸에 좋다 혹은 나쁘다 하는 먹거리 뉴스나 방송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고유의 전통 한과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는 ‘예닮곳간’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강릉시민의 입맛을 사로잡더니 순식간에 강원도를 넘어 전국적으로 사랑을 받는 바른 먹거리의 전통한과로 소문이 나고있다.‘예수님의 마음을 닮은 곳간’이라는 의미를 지닌 ‘예닮곳간’에서 예수님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장성철 대표를 만났다.
“좋은 음식이 뭘까? 하나만 먹으면 만병통치약처럼 몸에 좋은 그런 음식이 정말로 있는 걸까? 발효식품 연구가로서 매일매일 소개되는 몸에 좋다는 음식들을 보면 이런 궁금증이 든다.
이처럼 먹는 것은 수많은 화학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어떤 성분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몸에 좋은 식품이 되기도 하고 나쁜 식품이 되기도 한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이 질문을 통해 장 대표는 자신이 직접 개발한 발효 식품 30여 가지를 사용하여 전통한과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좋은 음식으로 인정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장 대표가 개발한 한과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천연 발효 재료들을 사용 한다는 점이다.기존 전통한과의 경우 기름으로 튀긴 후 물엿으로 마무리를 하는 방식으로 금새 딱딱해 지는 반면 예닮곳간에서 만든 한과는 설탕 혹은 기름 등 인위적으로 가공된 재료들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현미를 이용한 한과는 고소함 그 자체다. 현미를 천연 발효식품과 함께 만들어 당뇨, 고혈압 환자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강릉중앙시장의 슈퍼스타
장 대표는 “천연 발효 식초는 우리 몸에 이로운 최고의 식품 중 하나이다. 인체의 신진대사를 촉진해 자연 치유력을 최고조로 높여주는 약효가 있다. 우리의 피와 살을 깨끗하게 해주는 혈액 정화제라 할 수 있다. 오랜 동안 천연발효식품에 대해 연구하던 중 건강한 간식거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중 전통 한과에 접목해 제품을 만들게 됐다. 화학적인 부분을 가미한 간식은 어른, 어린아이 할 것 없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30여 가지의 발효식품을 첨가해 기존 한과와는 차별성을 두고 연구해 만들게 된 것이다. 발효 청을 사용해 건강을 지키면서 누구나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최근 젊은 층을 비롯한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아 발 디딜 틈 없는 강릉중앙시장은 많은 먹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강릉중앙시장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먹거리는 바로 ‘예닮곳간’의 ‘오란다 강정’이다. 2018년 설립된 ‘예닮곳간’은 전통 한과를 수제로 판매하고 있는 점포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 메뉴는 바로 유자청 ‘오란다 강정’이다. 유자청 ‘오란다 강정’은 죽염과 천연 발효식품이 들어있어 치아가 약한 노인을 비롯해 암·당뇨 환자, 어린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덕분에 남녀노소 나이불문하고 인기 만점이다. 이외에도 ‘예닮곳간’의 오란다 비법과 자연산 감태 가루가 더해진 ‘감태 오란다 강정’, ‘퍼핑 현미 유과’, ‘발효식초 터울샘’, ‘죽염’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퓨전 음식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전통시장에서 ‘예닮곳간’의 돌풍이 시작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장성철 대표의 오랜 발효 노하우에서 시작됐다. 장 대표는 23년간 발효식품을 연구한 전문가다. 현재 천연 발효식품을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수출하고 있다. 이 결과 ‘예닮곳간’은 주력 상품 ‘오란다 강정’으로 강릉중앙시장을 찾은 고객들의 입맛을 저격했다.
특히 남다른 노하우와 긍정적인 마인드, 불굴의 의지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인들의 스토리를 취재 방송하는 SBS CNBC ‘성공의 정석, 꾼’에 소개되며 스타반열에 올랐다.
‘예닮곳간’의 성공 비결은 바로 전통방식에 있다. 장 대표는 “예닮곳간은 한과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효식품을 섞어 발아 현미, 조청 등을 사용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예닮곳간’의 가맹점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장 대표는 ‘베드로가 예수님의 지시대로 그물을 던졌더니 153마리의 물고기가 잡혔다’는 요한복음 21장 11절 말씀에 따라 전국 각지에 153개의 가맹점을 개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소자본 1인 창업이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입이 발생하는 유망한 창업 아이템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다양한 한과 메뉴로 안정적인 시스템을 자랑한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제가 한과를 22가지를 개발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서 65세 이상 시니어 세대를 주로 고용한다. 시니어 세대는 느리지만 정직하다”라고 시니어 세대를 배려하는 훈훈한 모습도 전했다. ‘예닮곳간’의 최종 목표는 바로 한과의 대중화다. 장성철 대표는 “한과가 대중화되어 많은 국민이 건강 해졌으면 좋겠다. 전통방식을 고수하면서 더욱 국민들에게 건강한 한과를 제공하여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섬김으로 예수사랑 전파
장 대표의 중심에는 예수님이 있다. 예수님의 마음을 닮고 예수님의 마음을 생활 속에서 전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그는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자가 된 장 대표는 예수님을 닮고 싶은 마음에서 이런 상호를 정하게 됐다. 그래서 장 대표는 강릉중앙시장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항상 감사의 마음으로 대한다. 무료시식으로 전통한과를 알리면서 이로 인해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소년소녀가장 돕기, 원로목회자 돕기 등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기독교인의 사랑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장 대표가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는 것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발효식품 전문가, 목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었던 그는 자연 요법을 바탕으로 한 자연치유 전문가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경기대학교 경영대학원 건강힐링과정 자연치유과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국제자연치유협회 위원장을 맡으며 자연치유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있다.
장 대표는 “동해에서 발효공장을 하던 시절 우연히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스승인 장두석 선생에게 옛날 전통의학 요법을 전수받았다. 그분은 모든 병을 정말 완벽하게 치유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통 의학에 빠지면서 많은 걸 느꼈고, 자연치유에 매진해 봉사를 하기 시작했다”라고 자연치유를 접한 계기에 대해 전했다.
믿음의 자연치유 앞장
자연치유를 전수받은 그는 수많은 당뇨, 암환자들의 치유를 도우며 살아왔다. 그래서 환자들을 위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우리 고유의 전통 과자인 한과를 연구하게 됐다. 장 대표는 “우리 몸은 본인이 생활을 잘못해서 병이 오는 것이기 때문에 병은 본인이 고쳐야 한다. 그 방법을 알려주면 다 살아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자연치유 관점에서는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병(당뇨, 암)은 몸이 살려고 발버둥치는 현상이라고 본다고 한다.
장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그동안 암환자를 자연 요법으로 치유한 사례나 생활하는 방법, 발효에 대한 책을 낼 예정이다”라며 “질병에 시달려 본 사람이라면 ‘돈을 잃으면 부분을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는 건강 명언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라고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자연건강법은 ‘자연과 가까워질수록 병은 멀어지고, 자연과 멀어질수록 병은 가까워진다’는 대의 명제를 기본으로 한다. 생활 속에서 건강법을 실천하여 병들지 않게 하고, 자칫 병이 나면 햇빛, 공기. 물, 소금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자연의 물리적 요소로 생체(生體)가 지닌 방어 기능을 왕성하게 해 자연적으로 치유해야 한다. 즉, 자연과 하나가 되어 생활 속에서 건강을 찾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건강한 삶 확산 총력”
장 대표는 “온 국민에게 건강한 삶을 위한 바른 먹거리를 공급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 초등학교에 장독대를 부활하여 간장, 고추장, 된장 등 가장 기본이 되는 먹거리만큼은 공장이 아닌 직접 손으로 담그는 정성을 계승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작은 바람이다”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연구와 식품개발을 뛰어 넘어 ‘생활과 건강’이란 주제로 자연치유 무료 강좌를 ‘예닮곳간’ 인근 탑스텐 호텔과 수원라비돌 리조트에서 매주 월요일에 실시하고 있으며 관심 있는 사람들의 경우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누구든지 강좌를 요청하면 주제에 맞추어 강의를 진행 할 수 있다.
매일 아침 기도로 문을 여는 ‘예닮 곳간’의 전통한과는 특별히 교회에서 전도용, 혹은 선물용, 교회 쉼터 간식거리 등으로도 판매하도록 다양한 혜택도 주고 있다.
자연치유 전문가이자 전통한과를 알리는 발효식품 전문가, 그리고 크리스챤으로 평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장성철 대표. 소박하지만 풍요로운 마음을 지닌 그가 행하는 ‘행복 바이러스’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달하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