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신발 제작 총력… 복음전파 동반자 역할”

입력 2020-06-16 19:01
목회자가 오래 건강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하는 전근표 장로.

취재를 하고 인터뷰를 다니다보면 흔히들 “‘발로 쓰는 기사’가 좋은 기사가 된다”는 말을 하곤한다. 그만큼 발은 취재를 다니는 기자에게 보물과 같다.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컴퓨터 키보드판을 두드리는 손도 중요하지만, 발의 역할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장 구석구석을 많이 누볐을 때 비로소 좋은 글이 나온다. 경험상 발로 많이 뛸수록 기사의 질은 달라졌다. 그래서 취재를 다닐 때는 어쩔 수 없이 편안한 신발을 찾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발을 소중히 다루는 사람이 있다. ‘JGP 건강증진수제화’의 대표인 전근표 장로를 기독교의 요충지 종로5가 ‘JGP 건강증진수제화’매장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리 몸은 하나님의 성전이다. 때문에 성전이 상하지 않도록 스스로가 건강할 수 있게 관리를 잘해야 한다. 물론 그게 우상이 되어서는 안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신체를 잘 지킬 줄 알아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쁘신 일이다.”

‘JGP 건강증진수제화’의 대표인 전근표 장로는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 사람에게 있어서 중요한 사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가 이렇게 건강을 사명이라고 언급하는 이유는 스스로의 신체 악화로 여러 고비를 겪었기 때문이다.

1997년 IMF가 있던 당시 전근표 장로의 혈압 수치는 220-150bmp이었다. 머리에 벌레가 기어간다는 말을 그는 몸소 체험했고, 건강이 악화됨과 동시에 무기력증을 앓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혈압약을 받아 복용했지만 무기력증으로 인해 주변 사람과 5분 이상 대화하는 것조차 전 장로에겐 힘든 일이었다. 그런 그에게 처음으로 건강의 중요성을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홍삼’이었다.

“홍삼에 대한 효능도 일절 몰랐으나, 우연히 홍삼을 며칠 동안 복용하고 나니 신체에 힘이 생기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그 전까지는 먹거리에 일절 관심이 없었으나, 먹는 것을 신경쓰면서 신체의 변화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그 뒤로 홍삼을 통한 건강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홍삼나라’라는 브랜드를 통해 건강식품 사업을 시작했고 성공을 이뤘다. 홍삼을 끓여서 파는 사업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시작 했다. 전국에 매장이 400여 곳에 이르렀다. 좋은 것을 먹으면 건강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신이났다.

하지만 한순간에 사업에 무리가 왔고 어려운 시간을 겪게 됐다. 사업이 부도가 나고 가장 낮은 곳에 내려왔을 때 하나님을 찾았다.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신앙은 더 자랐던 것이다.

전 장로는 먹는 것만으로는 건강이 다가 아님을 깨달았다. “무릎이 아파서 보조기를 끼웠는데 너무 불편했다. 우연히 기능성 신발을 소개받아 구입을 해서 신어봤다. 편했다. 자세도 잡히는 것 같았다. 어깨도 오십견이 와서 아팠는데 신발을 신고 다니니까 자세가 잡히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 길로 발과 신발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세 때문에 불편한 몸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허리와 골반이 틀어져서 몸이 아픈 경우가 너무 많았다.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뼈와 몸의 상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단순한 것이다. 한가지만 먹으면 편식이 되고 건강할 수 없는 것처럼 자세도 바르게 잡아줘야 한다.

살면서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어떻게 건강을 지켜야 하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매장에 진열된 신발들.

전 장로는 신발이 발과 척추, 허리, 몸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직접 경험하게 됐고, 그 길로 건강한 신발을 제작하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자세가 틀어지면 신경이 닿게 되고 아픔을 느끼게 된다. 질병으로 아픈 것을 빼면 아픈 것은 이런 증세 때문이다.

“어린아이들은 거의 모두가 자세가 틀어져있다. 어머니 뱃속에서 웅크리고 열달을 있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O다리와 평발이다. 아기의 발을 찍어보면 모두 평발이다. 그대로 자라게 되면 O다리와 평발이 된다. 걷게 되면서 발에 각도가 생긴다.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 발의 각도가 잡히게 된다. O다리도 마찬가지다. 섯다고 다리가 펴지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펴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처럼 어떻게 걷느냐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일어서면서부터 아기들은 잘 걸을 수가 없다. 자꾸 넘어지고 쓰러진다. 허리가 펴지면 평발이 없어지고 넘어지지 않는다. 허리가 S자로 휘어있는 것은 걸을 때 완충작용을 하면서 힘이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하중을 견딜수 있는 각도가 13도다. 인체의 각도가 13도일 때 가장 안정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똑바로 서는 각도를 어떻게 만들것인가의 문제이다.

사람들은 틀어진 발에 편하게 신발을 맞춰 신을려고 한다.구두에 발을 맞춰 신는 것이 신발이라고 생각한다. 그런까닭에 몸의 체형이 점점 틀어지고 몸이 그 상태에서 굳게 된다. 그러면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조언한다.

전 장로는 ‘JGP 건강증진수제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우리 신발은 건강을 예방하는 건강의 도구이다. 신을수록 자세가 바르게 돌아오고 틀어졌던 몸의 균형이 잡힌다. 우리는 신발을 맞출 때 족도 검사를 한다. 그리고 판독후 내려서 가장 허리에 힘이가고 발이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신발을 만들어 드린다. 지금 건강한 분들에게 앞으로 더 건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틀어져서 잘못되어 있는 분들은 교정되어 간다.”로 강조한다.

전 장로는 그의 이름 세 글자 이니셜 ‘JGP’를 브랜드 이름으로 걸고, 종로5가 연동교회 앞 사거리 건너편에서 건강증진을 위한 수제화 사업을 시작했다. 그의 매장을 찾는 사람은 늘 끊이질 않았다. 그 중에는 교회 목회자와 장로들도 수두룩하다. 조용기 목사를 비롯해 김진홍 목사, 엄기호 목사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목사가 애용하고 있다. 종로5가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동안 만난 목회자의 수만 2천여 명이 넘는다고 한다.

“수제화 사업을 시작한 이후, 많은 목사님들을 만나봤다. 그런데 목사님들 대부분 자세가 틀어져있었다. 긴 시간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강대상에서 오랜 시간 서서 설교를 하는 등 직분의 영향인지 무릎과 허리, 목 등이 매우 안 좋으시더라. 그런 분들을 뵙고 나면 안타까워 건강을 위해 신발을 권유해드리곤 한다.”


전근표 장로는 하나님의 피조물인 그리스도인이라면 스스로 건강에 신경 써야함을 주장한다. 그는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 구절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창조자 하나님이 피조물인 우리를 보며 좋아야 하는데 건강하지 못하고 아픈 모습을 보이면 안 좋아하실 것 같다고 언급했다.

“생사는 하나님의 권한이다. 그러나 태어나면서부터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부여된다. 결국 자신 스스로가 걷고 관리하며 먹고 살아야 한다. 자신의 잘못된 부분, 자신의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등 여러 가지 부분으로 인해 병이 난 것이 하나님 때문에 병이 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신체를 스스로 망가뜨리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면서 하나님께 건강을 구한다. 이는 아이러니한 일이다. 스스로가 예방하고 잘 지켜야 한다.”

전 장로는 남은 생의 비전은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매장이 선한 목적으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 믿지 않는 사람을 교회로 데려가 예배당 안에 앉혀놓을 수는 있지만, 결국 그 사람이 복음을 영접할 수 있도록 조력해주는 이는 목회자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전 장로는 목회자가 오래 건강하게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고백했다.

전 장로는 “우리 회사에서 중요시 여기는 것은 정직이라는 개념이다. 그래서 정직한 신발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건강을 지켜주는 신발을 만드는 것이 정직이다. 자기발에 맞춘다는 의미는 현재 틀어져있는 발에 그 모양대로 만들어준다는 의미가 아니고 건강하게 맞춰준다는 의미다.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교정하여 바른 자세를 갖게하는 것이다.”고 강조한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나 자신을 보고 교회로 오라고 하면 전도가 안 될 것 같다. 그 영혼의 믿음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은 훌륭한 목회자들의 목회 사역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나는 목회자들의 건강이 좋아져서, 선한 사역을 더욱 오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그것이 진정한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나는 조력자의 역할로, 선한 목적으로 지금의 사업을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다. 그게 내 삶의 비전 중 하나다.”

전 장로는 끝으로 앞으로 계획을 묻는 말에 “바르고 건강해지는 신발을 만들고 싶은 것이 우리 회사의 정신이다. JGP건강증진 기능신발은 강한 허리, 유연한 척추, 강인한 체력, 원활한 혈액순환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세계 어느 기능화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신발 만드는 것을 목표를 향해 전 장로는 지금도 달린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