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이면 코로나 감염 여부 확인 끝!… 셀트리온, 진단키트 해외 공급 시작

입력 2020-06-17 04:05
셀트리온 연구원이 진단키트를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 제공

20분. 셀트리온 진단키트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셀트리온은 이달 중 진단키트 2종의 유럽통합인증(CE 인증)을 마친 뒤 해외 공급을 시작한다.

셀트리온은 16일 국내 진단키트 업체와의 협업으로 항원 진단키트와 항체 진단키트 개발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항원 진단키트는 ㈜비비비와, 항체 진단키트는 휴마시스㈜와 협업해 개발했다. 항원 진단키트(POCT)는 진단키트 전문기업인 비비비의 특허기술에 셀트리온의 자체 항체·항원 스크리닝 기술을 접목해 공동 개발했다. 민감도를 95%까지 높여 검사 결과 신뢰도를 높이고 20분 내 신속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항원 진단키트는 선별진료소 등 휴대용 장비를 이용해 검체를 채취하는 진료 현장에서 자주 사용된다. 이미 CE 인증을 마친 항원 진단키트의 인증이 이달 중 완료되면 다음 달 해외시장에 공급된다.

주로 완치자의 퇴원 확인용으로 사용되는 항체 진단키트(RDT)의 개발도 완료됐다. 휴마시스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항체 진단키트도 20분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항체 진단키트는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많은 환자를 검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유럽과 미국에 수요가 집중돼 있다. 셀트리온은 이달 중 해외시장에 항체 진단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해외시장 중심으로 진단키트를 공급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공공 인프라가 취약하거나 국가경제 부활을 위해 팬데믹 상황에서 일상 복귀를 서두르고 있는 국가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