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능형 로봇 키운다

입력 2020-06-17 04:02

구현모(사진 오른쪽) KT 대표가 취임 후 첫 전략적 투자처로 ‘지능형 로봇’을 택했다.

KT는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현대로보틱스와 5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KT는 현대로보틱스의 지분 10%를 확보하게 된다. 현대로보틱스는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KT는 현대중공업그룹과 전략 제휴를 통해 지능형 서비스 로봇 사업을 육성,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한다는 포부다.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은 1년 전부터 5G,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등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DX·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왔다. 지난 2월에는 AI 1등 국가를 목표로 출범한 ‘AI 원팀’에 양사가 참여했고, 4월에는 그 결과물로 호텔로봇 ‘엔봇(N bot)’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양사는 지능형 서비스로봇 개발, 자율주행 기술 연구, 스마트팩토리 분야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KT는 지능형 서비스로봇과 자율주행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적용을, 현대로보틱스는 하드웨어 개발 및 제작을 각각 담당한다. KT 구현모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KT의 5G, AI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제조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