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억 규모 채권 발행… 취약계층 금융 지원

입력 2020-06-16 17:52

현대캐피탈이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300억원 규모의 원화 지속가능채권(2년6개월~10년 만기)을 발행했다.

지속가능채권은 소셜본드와 그린본드가 결합된 형태의 특수목적 채권으로 사회문제 해결 또는 친환경 프로젝트에만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했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차량 할부금융 서비스, 코로나19로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금융 지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은행과 공기업 중심으로 발행하던 국내 원화 국내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채권 시장은 최근 금융회사 에너지회사 등 민간 기업 참여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발행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9조2000억원으로 산업은행이 원화 채권을 처음 발행한 2018년보다 약 49배 늘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셜본드 발행이 크게 늘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등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는 ESG채권 시장의 정기 공급처로 역할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 발행을 통해 국내 ESG채권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