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심한 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산 여름용 ‘쿨(Cool) 마스크’(사진)가 나온다. 무더위로 힘들게 시원하게 쓸 수 있는 마스크다.
다이텍연구원(이하 다이텍)은 오는 17일 쿨 마스크 100만개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쿨 마스크는 양면 편직물 형태로 겉에는 냉감(아스킨) 소재, 안에는 흡한속건(에어로쿨) 소재를 사용했다. 비말 차단을 위한 필터를 끼워야 하는데 필터는 KF80 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쿨 마스크는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봉제회사인 삼화라피네 온라인 쇼핑몰 ‘헤이마르티니’에서 17일부터 개당 2200원에 판매된다. 다이텍 관계자는 “여름 더위가 심한 대구의 특성 등을 고려해 대구시의 요청으로 쿨 마스크를 제작하게 됐다”며 “성능은 물론 편안한 착용감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다이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자체적으로 우수한 성능의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개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수급이 어려운 MB(Melt Blown) 부직포 소재를 대체할 필터를 개발해 대구 지역 제조기업 현장에 지급했다. 이 필터는 KF80 이상의 성능을 낼 수 있다. 마스크 제작과정에서도 국내의 믿을 수 있는 업체들을 섭외했다. 마스크 필터 제조업체에서부터 원단 제조업체, 봉제업체까지 모두 국내 섬유업체들이다. 성서산업단지 관계자는 “마스크 대란 시기에 다이텍 마스크가 지역 제조업체 직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필터 교체형 마스크의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의 마스크 제작 요청이 있었고 어린이용 크기 마스크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친환경 오가닉 면 마스크와 유해성분 검사를 모두 통과한 필터도 개발했다. 내부 및 외부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해 검증까지 완료했다. 그동안 대구시와 대구교육청, 부산시 등에 필터 교체형 마스크 100만개, 교체용 필터 1000만장을 공급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