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강원도 평창과 충북 제천에서 국제 영화제가 열린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오는 18∼23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영화제는 지난해 평창남북평화영화제에서 국제평화영화제로 이름을 바꿨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주관하고 강원도와 평창군이 후원한다.
상영작은 장편 49편, 단편 47편 등 총 34개국 96편이다. 실내 상영관은 대관령 눈꽃축제장과 대관령 도서관, 포테이토 클럽하우스, 알펜시아 시네마, 알펜시아 콘서트홀, 알펜시아 뮤직텐트 등 6곳이다. 오대산 월정사와 평창읍 바위공원, 용평리조트 야외무대 등 3곳에서는 야외 상영이 예정돼 있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멀티플렉스 중심의 도시 영화제에서 벗어나 평창의 자연과 특색을 활용한 평화와 치유의 여름 축제로 열린다. 북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평양시네마 섹션에서는 ‘모란봉’과 ‘금강산 팔선녀’ 등 국내외 작품 7편이 관객과 만난다. 한국 영화 클래식 섹션에서는 ‘돌아오지 않는 해병’과 ‘비무장지대’, ‘남부군’ 등 6·25전쟁과 관련된 5편이 상영된다. 각 영화의 티켓 가격은 5000원으로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다. 평창국제영화제 문성근 이사장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6회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8월 13∼18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상영 영화 수와 프로그램을 대폭 줄였다.
조직위원회는 올해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를 잠정 취소하고 상영 영화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50~60편 정도로 정했다. 기존 영화관 대신 좌석이 훨씬 많은 문화회관(660석)에서 상영하되 관람객은 150∼200명만 입장시켜 관람석 거리를 유지한다. 코로나19 악화에 대비, 오프라인 행사는 배제하고 온라인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춘천·청주=서승진 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