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전혀 보이지 않고 난청이 심한 조영찬(49)씨는 종일 공부만 한다. 나사렛대 대학원 신학과 박사 과정에 있는 그는 얼마 전 전공 책 100권을 읽었다. 논문 작성 전 종합고사 1차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다. 눈이 보이지 않으므로 점자정보단말기에 올라오는 점자를 손으로 만져 읽었다. 아내 김순호(57)씨는 “(남편이) 책을 읽으려면 점자단말기로 읽을 수 있도록 모두 파일 작업을 해야 해요. 그걸 한 줄씩 읽는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에요”라고 말했다.
▶
▶
▶
▶
▶
▶
▶
이슈&탐사2팀 권기석 김유나 권중혁 방극렬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