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란 별빛 따라 오늘도 뜁니다 [이슈&탐사]

입력 2020-06-12 04:01
시청각장애인 이철성(오른쪽)씨가 8일 서울 남산에서 가이드러너와 함께 마라톤 연습을 하고 있다. 이씨는 2010년 풀코스 마라톤에서 2시간59분21초를 기록하며 아마추어 마라토너에게 '꿈의 기록'으로 불리는 서브3(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를 이뤄냈다. 윤성호 기자

앞이 전혀 보이지 않고 난청이 심한 조영찬(49)씨는 종일 공부만 한다. 나사렛대 대학원 신학과 박사 과정에 있는 그는 얼마 전 전공 책 100권을 읽었다. 논문 작성 전 종합고사 1차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다. 눈이 보이지 않으므로 점자정보단말기에 올라오는 점자를 손으로 만져 읽었다. 아내 김순호(57)씨는 “(남편이) 책을 읽으려면 점자단말기로 읽을 수 있도록 모두 파일 작업을 해야 해요. 그걸 한 줄씩 읽는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에요”라고 말했다.










이슈&탐사2팀 권기석 김유나 권중혁 방극렬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