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광을 낸 구두처럼

입력 2020-06-12 00:04

신던 구두가 낡아 구두매장을 찾았습니다. 진열장에 놓인 여러 디자인의 구두를 보니 내가 신은 것과 같은 구두가 있었습니다. 반짝이고 예쁜 모양에 놀랐습니다. 내 구두와 그 구두가 똑같은 구두였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게 보였습니다. 이튿날 구두수선소 가서 오랜만에 구두에 광을 냈습니다. 그랬더니 구두매장에 진열된 것과 같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완전히 변한 구두를 보며 그동안 너무 관리를 안 해줬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몸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창조했습니다. 우리가 관리를 못 하면 만족스러운 상태에 이르지 못하고 병까지 납니다. 건강 관리도 지나치면 우상이 될 수 있지만, 건강을 잘 지키는 것도 하나님이 원하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입니다.

“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약 2:8) 구두를 광내듯 내 몸을 잘 관리해 반짝거리는 자존감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내 몸처럼 온전히 사랑합시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